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영상 번역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다양한 장점 중 7가지만 이야기해 볼까요!?
Table of Contents
1. 디지털 노마드의 삶
코로나 이후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진 듯하다.
전국을 누비며, 혹은 세계를 누비며, 혹은 집콕하며 일할 수 있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많은 분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봤을 것이다.
번역 강의를 하다 보면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수강생들께 항상 질문을 드리는데, 다양한 답변 중에 공통점도 제법 보인다.
대표적인 공통점이 디지털 노마드나 재택근무를 꿈꾸거나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이 많이 찾으며,
영어 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어서 혹은 영어를 좋아해서 찾는 분이 많다.
실제로 나는 주위를 환기하고 싶을 때, 한적한 시골로 훌쩍 떠나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다 오기도 하고, 잠시 쉬고 싶을 땐 모든 작업을 정리한 후, 해외에서 몇 달간 머리를 식히다 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데, 상당히 솔깃하다.
일반적인 비자 발급보다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국가마다 상이하지만 최대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고 하니 상당히 매력적이다.
23년 5월 기준 41개국에서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스페인도 포함된다.
개인적으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데
스페인의 쇠퇴하는 마을을 되살리려는 목적으로 디지털노마드 마을까지 만들어 외부인의 유입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도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실현해 세계 각국을 다니며 다양한 환경에서 일해보시길 바란다.
2. 휴가는 내 마음대로
나는 휴가 기간에는 되도록 철저히 집콕하려 노력한다. 주말에도 되도록 밖에 나가질 않는다.
북적이는 사람들 숲에서 기운을 얻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2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고요함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되도록 주말에 일하고 한적한 평일에 돌아다니는 편이다.
휴가도 마찬가지다. 성수기 휴가철의 번잡을 피해 평일에 적당히 놀러다니는데, 평일 여행은 숙박비도 상당히 저렴해 비용적인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장기간 여행을 갈 때는 노트북만 챙겨간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애초에 노트북을 챙겨갔다는 건 일할 의지가 있다는 뜻.
사실 물멍이나 불멍처럼 여행의 의미를 쉼이나 힐링에 많이 부여하는 편이라 이동이 많지 않다.
멍 때리다 심심하면 일을 받아서 하면 되는 것.
3. 영상 번역은 솔직한 직업이다
영상 번역은 일한 만큼 벌고, 실력이 있는 만큼 대우 받는다.
물론, 아직 영상 번역에 대한 대우가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프리랜서는 어떤 분야든 정직하다.
나이가 많아도 OK, 정년 같은 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생 직장에 다닐 수 있는가?
영상 번역은 평생직업이다.
경력이 없어도 OK,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다.
경력이 없다고 해서 겁먹을 것 없다.
영상 번역 실력이 출중하다면 누구든 좋은 조건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4. 올빼미족이여, 오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올빼미족의 작업 능률을 무시하지 말것.
나는 타고나길 어렸을 때부터 남들 잠든 밤에 사부작거리길 좋아했다.
당연히 아침잠이 많았다.
그럼에도 12년 개근한 자신이 대견할 뿐이다.
머리가 깨어있지 않은 오전에는 무슨 짓을 해도 집중이 잘 안 되고, 결과물이 좋지 않다.
영상 번역은 내 리듬에 맞게 생활할 수 있으니 느즈막히 일어나 집중이 잘되는 시간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중간에 피곤하면 잠시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아득바득 일하는 것보다 30분이라도 잠깐 눈을 붙이고 맑은 정신으로 일하는 게 당연히 능률이 좋다.
단, 모든 프리랜서의 덕목이겠지만 스케줄 관리는 필수이다.
마감이 코앞인데 늘어지게 잘 수는 없는 법, 일정 조율에 실패해 마감이 얼마 안 남았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마무리해야 한다.
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건 프리랜서의 숙명이다.
결과에 대해서는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겐 그 조차도 너무 매력적이다.
5. 꾸준한 자기계발
영상 번역은 꾸준히 공부해야 하며, 공부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작품을 번역하게 될 텐데, 그 분야에 아무런 지식도 없이 번역한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매 작업이 공부의 연장선이다.
나는 영상 번역가가 되기 전, 다큐멘터리는 쳐다도 보지 않던 장르였다.
하지만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부터 다큐멘터리와 사랑에 빠졌다.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졌으며, 그렇게 공부한 지식이 실생활에도 연결된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영어 공부는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영어보다 더 많이 공부하게 되는 건 국어다.
많은 사람이 번역가는 ‘영어’에 대한 지식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큰 오해다.
번역가는 영어보다 ‘국어’ 공부에 목숨을 건다.
영어는 여차하면 검색해 보면 될 일이다.
6. 사람과 부딪힐 일이 없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잔업도 야근도 아니었다.
바로 사람이다.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모든 장점을 빛바래게 만드는 악의 무리도 있다.
‘모두, 함께, 같이’를 강요하는 회사 문화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참여하거나 따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힘들었고, 불합리한 업무 체계 역시 힘든 점이었다.
영상 번역가의 길을 걷게 된 후로, 혼자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행복했다.
모든 건 혼자 작업하고, 처리하고, 해결하면 되었다.
물론 그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오롯이 내 책임이 된다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이는 당연하지 않은가.
회사 생활을 할 때는,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어도 욕을 먹는 일이 부지기수다.
혼자 일한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쓸쓸하기도 하다.
주변에 친구들이 있더라도 내 일에 대해 제대로 공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사귀어둔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다.
나는 강의할 때 수강생들과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7. 영화 보면서 돈을 번다
상당한 장점이다.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돈을 번다는 것.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수입과 직결이 되면 취미 생활이 아니기에 당연히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비하면 이렇게 꿈같을 수 없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작품만 골라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때로는 내 취향이 아닌 영상을 번역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분은 회사에서 좋아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가.
이 정도면 매우 양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참기 힘든 영상보다 보통은 괜찮은 작품들이 더 많다.
그리고 그중에는 정말 좋은 작품도 있다.
실제로 작업을 하다 눈물 콧물을 쏟으며 번역할 때도 있고
박장대소하며 작업할 때도 있다.
이렇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니, 정말 평생 하고 싶은 일이다.
이 외에도 영상 번역의 장점은 너무 많지만 대중이 관심 있어 할 법한 내용들로 추려보았다.
여러분이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언젠가 꼭 도전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