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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번역가가 하는 일

By 2023년 09월 19일1월 19th, 2024No Comments

가깝고도 아직은 낯선 영역, 영상 번역
디지털노마드의 삶, 영어 공부, 수입 활동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직업!
당신도 넷플릭스 번역가가 될 수 있습니다!



1. 영상 번역이란?

우리가 평소 접하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외화 영상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영상 번역이라고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기내에서 시청하는 영상 역시 영상 번역가의 손길을 거친 작품이죠.
영상 번역가의 작업 영역은 영화관에 제공하는 스크린 번역부터 TV에 방송되는 지상파 및 케이블 영상, OTT 영상까지 다양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방송에서는 SDH(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제공하는데 이 역시 영상 번역가가 작업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는 것 같죠?


2. 영상 번역 작업 분야

영상 번역가는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자막 번역(Subtitle)

대표적으로 자막 번역이 있습니다. 영상 번역은 영상의 언어를 번역하는 것인 만큼 구어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하게는 구어체와 문어체, 그 사이에 자막 언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 중에는 쓸 수 없는 표현도 많고, 생각보다 잘못된 국어의 사용으로 비문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영상 번역을 공부하는 분들이 초반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표현과 맞춤법 교정입니다.
우리가 언어를 귀로 듣고 이해하는 것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지만 눈으로 자막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는 속도에 있어서 시간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막은 자막이 떠있는 시간을 고려해 되도록 간결하면서 원문이 담고 있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작업에서 번역하는 작가의 언어적 감각과 실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번역가는 영어 실력보다 국어 실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더빙 번역(Dubbing)

“자막이나 더빙이나 다 똑같은 번역 아니야? 그게 그거 아니야?”하실 수 있겠지만, 더빙과 자막의 차이는 출판과 영상의 차이만큼이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더빙의 경우, 시청자에게 전달되기 전 성우를 거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결국, 더빙 번역은 성우가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대본’인 셈입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SDH)

SDH는 Subtitle for the Deaf and Hard of hearing의 약자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제공하는 작업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방송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량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OTT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니 작업량이 상상이 되시나요?
엄밀히 말하자면 ‘번역’이 아닌 듣고 받아쓰는 작업에 가깝지만, 자막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자가 많지 않다보니 번역가에게도 작업이 넘어올 때가 있습니다.

게임 번역(Game)

게임 번역 역시 영상 번역가들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다만 게임에 취미도 없고, 별로 해 본 적도 없는 번역가라면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게임은 몰입도가 상당히 중요한데 번역 퀄리티에 따라 유저의 몰입도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게임 완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 회사 내에 상주하는 게임 번역 전문가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죠.


3. 번역 프로그램

자막 프로그램의 경우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막 프로그램이란 절대!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 같은 번역기를 사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막 생성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Subtitle Edit 혹은 줄여서 SE 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SE는 호환성이 좋아서 다른 자막 포맷으로 추출 혹은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죠.


4. 영상 번역가 되는 법

영상 번역가는 단순히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어 실력은 좀 부족해도 괜찮아요.
‘통역’이 아니기 때문에 검색이 가능해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 배경 지식 등은 사전과 구글링을 통해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자막 규칙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지, 프로그램 활용 능력이 좋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국어 실력입니다.

아카데미 수강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언어에는 오답은 있을지언정 정답이 없기 때문에 번역을 공부하는 데 있어 멘토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속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지만, 내 번역이 좋은 번역인지, 어떤 허점이 있는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야만 발전이 있기 때문이죠.

독학하기

요즘에는 유튜브 등 워낙 컨텐츠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우리이니, 정보 검색을 통해 독학도 불가능하진 않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영상 번역 규칙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컨텐츠는 아직 보지 못했어요.
제 검색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도 모릅니다.
번역 온라인 강의나 아카데미 수강을 통해 공부하게 되더라도, 미리 공부 후 시작한다면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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